감리교운동과 감리교의 성화

감리교운동

존 웨슬리의 부흥운동이 동시대 혹은 다른 시대의 것들과 구별되는 것은 그 신앙과 신학적 내용이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있었고 실로 사회적 메시지를 포함했다는 데 있다. 구체적인 사회참여의 모습은 비록 목회자로서의 규정된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기독교의 내면적 체험주의를 극복하고 사회를 향한 체험주의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웨슬리는 야고보서의 행함에 대한 가르침과 도덕적 행동을 강조하는 산상수훈을 중요한 설교본문으로 사용하였다. 그의 설교 152편 중 무려 13편이 산상수훈 설교인데, 그는 산상수훈 강해에서 사회적 성화개념과 지상의 하나님 나라 실현을 아주 강하게 주장하였다. 웨슬리는 신앙의 본질은 내면적이지만 신앙의 증거는 사회적이라고 강조한다.
존 웨슬리는 영역별로 구성된 속회 조직을 통하여 궁핍한 감리교인들에게 음식과 옷, 연료를 공급해주었다. 특히 당시에 영국제도에서 의료 지원이 모자랐던 터라 스스로 의학강의를 듣 고 약사와 의사의 충고에 따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간단한 의술을 베풀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런던에 처음으로 무료 의료시술소를 열었고 원시의학이라는 자기 나름의 응급 치료법을 소개하는 책도 썼다. 기독교인의 사랑과 동정으로 시작한 이 목회와 더불어 1746년 웨슬리는 끼니를 잇지 못하는 여성들을 런던의 파운더리에서 무명실을 짜는 일에 고용하였으며 자금이 없는 자들에게 자본금을 빌려주는 증권 제도를 창설했다.

감리교의 성화

존 웨슬리는 사회를 향한 시선을 결코 놓지 않았다. 18세기 영국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매우 심각하였다. 실업자, 과부, 고아, 노동자들이 궁핍과 기아 그리고 학대로 비참한 삶을 살았으며, 그 삶은 대물림되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과 도둑질, 매춘이 판치고 있었다. 이러한 사회의 아픔을 바라본 웨 슬리는 빈민 구제, 죄수지원, 교육, 의료지원, 노예제도 반 대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를 향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웨슬리는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였다. 모든 회원들에게 1주일에 1페니씩 기부할 것을 요청했고, 이 모금 운동은 런던에서만 20년간 14,000파운드를 모금하여 가난한 이들을 도왔다. 웨슬리는 82세의 고령에도 가난한 이들을 먹이고 입히기 위해 가가호호 방문하고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