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선교사들의 안식과 재충전을 위하여
2022년 5월 8일
목회현장
- 이상훈 목사(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이하 센터)의 목회는 선교사들의 안식과 재충전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선교사는 80개국 1,350명이며, 매해 400여명의 선교사들이 일시 귀국하여 선교보고, 회의참석, 건강검진과 치료, 후원 모집 등의 이유로 보통 2주에서 1개월 정도 체류하게 됩니다.
그동안 마땅한 숙소가 없어 귀국할 때마다 어려움을 당하던 선교사들은 센터를 마련해 주신 광림교회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설립과정을 살펴보면 지난 1954년 한국전쟁이후 폐허가 된 한국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미연합감리교회 인디아나연회의 레인즈 감독이 지원단장을 맡아 감독펀드를 마련하고, 교회를 재건하고, 특히 농어촌목회자와 성도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기숙사(인우학사)를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건립하였습니다. 그리고 1996년에 노후화된 건물을 당시 김선도 감독님과 광림교회 후원으로 재건축 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지원학생들의 감소로 더 이상 기숙사를 운영할 수 없게 되자, 유지재단이사회에서 지난해 4월 센터로 용도를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림교회 후원 헌금 22억원으로 지하1층 지상4층 연건평 920평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예배실(60평, 145석), 도서실, 세미나실(3곳), 게스트룸(29개), 세탁실, 사무실, 공동식당, 주차장(20대)을 구비하고 지난해 11월 18일 봉헌 및 개관하였습니다.
지난 5개월간 22개국 64가정 86명이 다녀갔거나 머물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리모델링이후 광림교회, 세선협 회원교회, 서울남연회 등을 통해 각방의 비품을 구비했으며, 운영에 있어서는 교단 사무국과 연회본부, 선교사회 특히 광림교회 성도님들의 세심한 후원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후원은 선교현장에서 질병, 갈등, 언어문제, 문화충격 등으로 지친 선교사들이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경건성을 유지하며, 사역을 더 잘하도록 개발하는 일을 지원하는 선교사멤버케어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센터에서는 선교사회와 교류하며 매일 직원기도회에서 파송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매월 1회 다양한 교육과 예배 및 간증의 시간을 통해 선교사들이 새 힘을 얻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70여년 전 미국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건립된 장소가 해외에서 사역중인 한국선교사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사실(From missionary to missionary)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는 말씀이 떠오르게 합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기도하며 묵묵히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감리회선교사들 섬김에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