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도의 달이 시작되자 “다니엘기도회와 전도로 영혼구원에 힘쓰자”는 전도사님의 권면에 힘을 내어 예배의 자리마다 열심히 참석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우리에게 주신 복음전파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리라 다짐하며 첫날 노방전도에 함께했다.
하지만 전도의 현장은 녹록하지 않았다. 교육받은 대로 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복음을 전했지만 사람들은 나와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고, 오른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피했다. 포기하고 싶어졌다. 전도사님은 “우리는 그저 열심히 전도하면 된다. 영혼구원은 주님께서 하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에 순종해 노방전도를 나가게 되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었던 구레네 시몬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순종에도 응답해 주셨다. 전도에 실패했다는 패배감을 갖고 참여한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내 마음에 전도대상자들을 향한 구령의 열정을 회복시켜 주셨다.
그렇게 나아간 노방전도의 자리에서 마음속으로 품고 기도했던 전도대상자를 만나게 되었고, 복음을 전하였더니 주일에 교회에 나와보겠다는 다짐을 받게 되었다.
그날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억지로라도 지려고 했는데 이렇게 응답해 주신다니 너무나 감사했다. 하나님께서는 영혼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내게 깨닫게 하셨고, 사람들이 나를 피해서 가든지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그동안 복음에서 소외되었던 친척들을 향한 마음을 품게 하셔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향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그저 나는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을 가지고 전하였더니 역시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작은 순종에도 응답해 주셨다. 사랑하는 친척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이번 총력전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말씀을 주셨다. 복음을 증거하는 것,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은 실행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나의 작은 순종은 놀라운 역사를 체험케 되는 통로가 되었다.
이 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니엘기도회를 주관하신 목사님과 전도사님, 믿음의 교구 식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영혼구원의 사명을 깊이 있게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