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금), 광림남교회 남선교회는 특별한 은혜의 모임을 가졌다. 오랫동안 광림교회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며 기도했던 어르신들을 모시고,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남교회 1선교구 어르신 70여 명을 초대해 ‘시니어 야외예배’를 진행했다.

며칠째 미세먼지로 뒤덮였던 하늘이 청명하게 빛났던 날, 하나님께서는 맑고 쾌청한 날씨를 선물해 주셨다. 야외예배의 설렘 때문인지 남교회로 모여드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은 한층 가볍고 신나 보였다. 목적지인 충북 제천 청풍문화재단지를 향해 달리는 버스 안에서 특별한 시니어 야외예배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고, 전도사님의 진행으로 성경 퀴즈와 게임을 하면서 준비해 간 선물도 드렸다. 지루할 틈 없이 달린 버스는 어느새 충북 제천 청풍에 도착했고, 충청북도에서 으뜸 맛집으로 선정된 음식점에서 점심 만찬을 즐겼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을 건설하며 수몰된 지역의 모든 시설물을 옮겨 놓은 곳이라 옛날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흔적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어르신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동백 자이 실버 아파트에 사는 51교구 어르신 13명이 참석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남선교회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주셔서 더욱 용기와 힘이 났다.

청풍나루에서 배를 타고 장회나루까지 가는 50분 남짓 시간은 이날 일정 중 최고의 코스였다. 시원한 강물을 앞뒤로 지나며 아름다운 5월의 풍경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어르신, 모여서 찬양을 부르시는 어르신, 사진 찍기에 열중하신 어르신들을 한 명 한 명 바라보며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과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교회에 도착하는 그 시간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사랑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직도 시니어 야외예배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과 여운이 남아있어 주일날 그분들로부터 인사를 받을 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가을에는 남교회 2선교구 어르신들을 모시고 시니어 야외예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도하며 준비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