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
왜 일본 야마가타현이 새해 세뱃돈을 가장 적게 받을까?
2025년 1월 12일
도신우 목사(야마가타 광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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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신우 목사(야마가타 광림교회)
최근 일본의 유명한 TV 프로그램에서 새해를 맞아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특집으로 실었습니다. 일본 전국에서 새해 세뱃돈을 받는 금액을 조사했는데, 제일 적게 받는 지역이 야마가타현이었습니다. 제작진은 그 이유를 파헤치기 위해 야마가타현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어른들은 세뱃돈을 받는 아이들이 당연하게 여길까봐, 즉 교육적인 측면에서 세뱃돈을 많이 줄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세뱃돈을 받는 아이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이들은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는데 야마가타 사람들이 구두쇠이기 때문이라고, 또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적 특성상 사고방식 또한 폐쇄적이라 새로운 걸 따라가지 못해서, 즉 야마가타 사람들이 뒤처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며 깔깔깔 웃었지만, 솔직한 아이들의 인터뷰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일본의 광림교회는 바로 이 야마가타현, 어느 한 시골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곳 사람들은 새로운 걸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이는 복음 전파 사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인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부단히 애쓰고 있지만 지난 한 해 일본인 성도 1명만 세례를 받았을 뿐입니다. 겨우 1명이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여기서의 체감은 100명이 세례 받은 것만 같은 큼 감격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20년 이상 간절하게 기도한 그 결과가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현실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우리 야마가타 광림교회는 일본인 구원 사역에 진심입니다. 아직 믿지 않는 성도들의 남편과 자녀, 그리고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복음의 메신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자 우리 교회는 일본어 동시통역실 부스를 만들었고, 동시통역 시스템도 갖추었습니다.
서울 본당 동시통역위원회에서도 이종국 팀장님을 중심으로 매주일 예배를 일본어로 통역해 섬겨 주고 계십니다. 이 글을 통해 일본어 동시통역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 교회는 지역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한식 문화교류 행사’와 같은 지역 행사에도 매년 참여하고 있고, 교회의 문턱을 더 낮추고자 올해부터는 ‘일본인을 위한 한국어 교실’ 장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일본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많은 일들을 기도하며 진행할 것입니다.
이 모든 현지 사역을 위해 성도님들께서는 함께 중보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야마가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열려지기를, 그래서 아이들은 풍성한 세뱃돈을 받고, 더 많은 일본인들이 구원받아 영적인 풍성함을 누리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