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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예배
2025년 4월 13일
세 개 교단 연합예배 드려, 아펜젤러 · 언더우드 선교사 후손 참석
이상희 기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예배가 4월 3일(목), 새문안교회에서 열렸다.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진 지 140주년을 기념하는 연합예배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합동총회 공동 주최로 교단 관계자들과 아펜젤러 · 언더우드 선교사 후손들이 참석해 뜻깊은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날 기념 예배는 1부 예배, 2부 감사와 축하, 3부 학술 세미나로 진행되었다.
세 개 교단이 연합해 드린 개회예배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은 ‘새로운 역사의 물꼬를 튼 복음’이라는 말씀으로 “140년 전 이 땅에 복음을 전했던 초기 선교사들은 성육신의 신앙이었다. 아펜젤러 · 언더우드 선교사는 오직 복음을 향한 열망으로 미지의 조선 땅을 밟았다. 선교사들은 교파를 초월해 자유, 평등, 박애 정신으로 교육과 의료, 여성 인권 등에 앞장서며 사회를 변화시켰다. 절망과 소외된 자들이 사는 곳에 교회를 세워 위로와 소망을 전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성화의 삶을 살았고, 하나 됨의 신앙으로 합력하였다. 이 복음의 역사는 오늘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연합 정신이다. 복음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고 열정을 다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는 우리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2부 감사와 축하 시간에는 각 교단 총회장들의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 피터 언더우드는 유창한 한국어로 “기독교인이라면 모범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진짜 예수의 사랑으로 사는 사람”이라며 뜻깊은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또 아펜젤러 선교사 5대손 로버트 셰필드는 “헨리 아펜젤러 할아버지로 인해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한국교회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3부 학술 세미나에서는 하희정 감신대 교수, 박상진 장로회신학대 명예교수, 안인섭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가 각각 선교와 교육, 사회봉사를 주제로 한국선교 140년간의 성과와 과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후 3개 교단은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신앙의 기본 다지기 운동 및 도덕성 회복 운동,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와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공적 역할 적극 동참, 교회의 미래인 다음 세대 적극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
4월 6일(주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에서는 감리회 선교 140주년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기념대회 준비위원장 박동찬 목사의 대회사에 이어 말씀을 전한 대회장 김정석 감독회장은 “한 알의 밀알이 죽어 복음의 역사를 이루었듯이 우리도 복음의 열매를 위해 말씀과 기도로 다음 세대를 품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예배 후 ‘미래를 향한 시작, 비전 선포식’에서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보낼 구급차 전달식과 아프리카 모잠비크, 말라위 선교사들에게 어린이 급식비 후원금을 전달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번 기념대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4개 사업을 진행한다. 기념대회에 참석한 모두는 선교 150주년을 향한 ‘비전 선언문’을 낭독하며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