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 스토리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 피어난 사랑의 손길
2025년 4월 13일
영남 산불 피해 현장에 전달된 광림 사랑의 구호키트
황지수 목사(문화홍보실)

광림교회는 지난 4월 2일(수) 의성, 안동, 영덕을 비롯한 영남 지역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와 이재민들을 위해 사랑의 구호키트 170개를 만들어 전달했다.
이번 영남 지역 산불은 30여 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여, 2022년 울진-삼척 산불과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넘어서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서울 면적의 80%에 해당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는 최근 많은 피해가 발생한 미국 LA 산불의 2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지난 4월 2일, 영덕중앙교회를 방문해 광림교회에서 마련한 170개의 사랑의 구호키트를 전달했다. 영덕중앙교회의 조황재 목사는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많은 이재민들이 생필품조차 없이 빈손으로 나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광림교회의 손길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산불로 인해 교회와 사택이 전소된 빛과소금교회(경북 영덕)를 방문하여 간절한 기도와 위로의 말씀을 건넸다. 빛과소금교회의 최병진 목사는 “2012년 처음 담임전도사로 부임하였는데, 교회가 항구 근처에 있어 수해 피해가 반복되어 세 번의 이전 끝에, 지난 2023년 성도들과 함께 정성을 모아 현재 위치에 예배당과 사택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화재로 교회가 전소되어 하염없이 울고 있을 때 광림교회 성도님들의 손길과 감독회장님의 기도와 권면의 말씀을 통해 성도들과 함께 다시금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광림교회 사랑의 구호키트는 지난 코로나 시절 선한나눔운동으로 시작되어 코로나 기간 중 세 차례 전염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달하였으며,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특히 2024년도부터는 강남구 푸드지원센터와 함께 매월 선한나눔운동을 실시하고 있었기에, 이번 영남 산불 구호키트 역시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제작하여 전달할 수 있었다.
특별히 지난 4월 6일 주일은 6,700여 개의 감리교회들이 일제히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주일로 지키며, 영남 지역 산불 피해의 회복을 위한 재난헌금을 드렸다.
전문가들은 산불로 인해 훼손된 산림이 복원되는데 최소 30년 이상, 토양의 복원에는 100년이 필요할 것이라 추산한다. 산불 피해 지역의 빠른 회복과 소실된 교회의 재건을 위한 많은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