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참된 평안을 주는 성경 필사
2025년 5월 11일
만년필로 쓴 성경 필사 - 최현우 권사
박희윤 기자
해마다 많은 광림의 성도가 온라인과 노트 성경 필사를 통해 하나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믿음의 영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얼마 전 만년필로 전체 성경 필사를 끝낸 최현우 권사(18교구)를 만나 성경 필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남성 성도가 필사하는 것은 흔치 않은데 필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5대째 신앙을 이어왔지만, 돌이켜보니 교회를 위해 크게 헌신하지 못했더라고요. 젊은 시절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일을 하느라 분주했었는데, 근래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어요.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자는 생각이 성경 필사로 이어졌습니다. 5년 전 시작한 신약 성경 필사가 구약으로 이어졌고 올해 2월 전체 성경 필사를 마쳤습니다.
특별히 만년필로 필사하는 이유는?
종이에 볼펜을 사용하면 편하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볼펜 잉크가 휘발되어 변색하더라고요. 만년필 잉크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잘 보존되기에 만년필로 필사하게 되었어요.
제 만년필은 대학생 때 아버님께 선물 받은 55년 된 만년필이에요. 만년필을 사용하면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아버님께도 기쁨이 될 것 같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 만년필로 정성스레 필사하게 되었습니다. 필사지는 빛의 숲 서점에서 판매하는 노트를 사용했습니다.
필사 이후 변화된 삶을 경험하셨다고 들었는데?
저는 늘 아침마다 ‘오늘도 손가락에 힘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한 후 필사를 시작합니다. 가장 많이 써본 날은 12페이지를 써봤는데 손목이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 필사를 시작한 후부터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고 그렇게 평안할 수가 없어요. 그러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어요.
말씀을 통해 변화되는 제 자신이 스스로 대견하더라고요. 군 제대를 마친 아들에게 성경 필사 제본을 ‘네 거야!’라며 선물했더니 정말 좋아했어요. 자녀들도 아내도 성경 필사를 응원해 주며 제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지요.
좋아하는 성경 말씀은?
부친이 시편 18편을 좋아하셨고 또 많이 의지하셨는데 그 영향으로 저도 시편 18편 중 1, 2절의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광림의 성도들이 필사로 얻어지는 평안함과 말씀을 사모하고 따르게 되는 순종의 마음을 경험해 보시길 적극 권면합니다. 제가 힘이 다하는 날까지 성경 필사를 이어 나가길 소망합니다.
성경 필사 문의: 목회선교지원실(02-2056-5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