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메인뉴스
고난주간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2020년 3월 29일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신앙 결단의 시간
김대영 목사 (문화홍보실)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는 광림교회는 교회력에 따라 4월 5일 종려주일을 시작으로, 월요일부터 부활의 아침이 열리는 주일 직전까지 일주일간 고난주간으로 지킨다. 사순절의 절정인 고난주간은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기쁨’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십자가의 고난이 내리는 결론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부활의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교회에서는 이 기간 동안 금식과 기도로 절제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신앙 결단의 시간으로 보낸다.
특히 2020년 고난주간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교회와 사회에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21세기에 들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전염병의 확산으로 온 세계가 신음하고 있으며 영적,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교회에서는 정부의 교회에 대한 집회 자제 요청으로 예배와 모임들이 축소되고 있어 예배에 대한 목마름은 점점 더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정서적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여 사회적 거리를 지키는 가운데 관계성이 무너져가고 있다. 또한 방역과 예방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과 자영업자, 가계의 경제적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보내게 되는 고난주간은 코로나 19로 어려워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에 큰 위로와 의미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 정신을 기억하며, 세상을 향한 섬김의 본을 보이는 것이 필요한 때다. 일주일 동안 기도와 절제의 시간을 통해 십자가 앞에서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동참한다면 자칫 이론으로 그치기 쉬운 복음의 소식을 더욱더 생생하게 듣고, 전하게 될 것이다.
사순절 동안 계속되는 <사순절 갈보리 기도회>(매일 새벽 5시와 6시, 벧엘성전과 교육관 2층,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는 고난주간에도 계속되며,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시 118:25) 간절히 구하는 중보기도의 함성은 교회와 성도들을 십자가 보혈의 능력으로 다시 살게 할 것이다. 또한 4월 10일 금요일 저녁 8시 대예배실에 진행되는 <성금요일 성찬예배>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진행되는 성만찬을 통해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난주간을 통해 ‘복음 전하며 세상에 평화를 선포하는 교회’의 사명 i " "을 감당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