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광림노인전문요양원> 장기요양 필요한 어르신들 사랑으로 돌보다
2020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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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섭 기자 7sublee@naver.com
1991년 광림교회는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무의탁 어르신과 은퇴한 교역자들을 돌보는 ‘사랑의 집’을 세웠다. 그러다 이듬해 대한적십자와 외무부의 주선으로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한 독신어르신을 모시는 보금자리로 바뀌게 되었다. 92년부터 96년까지 모두 155명의 사할린 동포들을 받아 들였는데, 이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남에 따라 ‘사랑의 집’은 2002년부터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돌보는 ‘광림노인전문요양원’으로 다시 한 번 탈바꿈하게 되었다.
입소 대상은 노인장기요양 등급자 중에서 시설급여로 인정을 받은 사람이며, 현재 요양원에 있는 82명의 입소자 중 63명이 치매환자들이고, 57명이 80세가 넘은 어르신이다. 사할린에서 귀국한 동포 중 96세와 95세 두명의 어르신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간호사 4명을 포함하여 총 56명이 근무하는 이곳에서는 어르신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맞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혈압, 맥박 등 매일 매일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광림교회에서는 2개 선교구 성도들이 2달에 한번 찾아와 찬양과 기도를 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특히 리브가선교회와 호스피스선교회에서 매달 1회 이곳 어르신들을 위해 미용과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12만평의 대지에 최첨단 물리치료실, 기계욕실 등 쾌적한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돌보는 직원들 또한 요양원의 사명인 ‘키워주신 것처럼 섬기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맑은 숲’이라는 보호자 자체 모임을 1년에 2번 갖고 더 나은 시설을 만들려고 한다. 이러한 정성의 결과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특별시 등에서 각각 실시하는 각종 평가에서 매번 ‘최우수장기요양기관’으로 선정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절반은 가족들과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보니, 이들의 마지막도 직원들이 보살펴주고 있다.
요양원의 홍종환 원장은 “모든 장례 절차들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이들을 천국문까지 모신다는데 보람과 가치를 느끼고 있습니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근무하는 직원들과 요양원에 개별 후원해주는 성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