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잃어버린 사람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로봇처럼 표정이 없는 사람 “그 사람 로봇 같아!”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매사를 결정하는 차가운 사람을 그렇게 말하지요. 감정을 잃어버린 겁니다. 미국의 미디어 비평가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현재의 충격>에서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버리힐스의 주부들” 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누가 어떤 말을 하든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라리고 있는 표정밖에 지을 수 없다”라며 성형수술로 인해 서로의 감정을 읽을 수 없어 주고받는 대화의 오해로 소통이 안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지적합니다.

성경에서 얼굴을 잃었다 하면 다윗의 시가 떠오릅니다. 다윗이 가장 두려워했던 건 바로 하나님의 얼굴을 잃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 중에 주께 기도할 때 시편 27편 9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얼굴을 잃어버리고 표정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감정 등과 더불어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