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주님께 온전히 맡긴 삶
2020년 4월 26일
내 인생의 말씀
- 한혜정 권사 (외국인제자훈련센터)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사 55:8~9)
8년 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었던 아들이 학교 배정표를 받아오던 날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엄마, 나 그냥 홈스쿨링 하고 싶어”하며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며칠 전까지도 저와 가고 싶은 학교를 얘기하던 터여서 아들의 말에 저는 깜짝 놀라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설득을 하였는데 아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평상시에 말썽 한번 안 피우고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던 아들이기에 더욱 충격이 되었고, 고등학교를 가지 않고 검정고시를 치른다는 것은 그 당시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어떻게 해서라도 아들의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어찌 할 바를 몰랐던 저는 삼일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아이의 마음을 바꾸어 주세요. 주님께 아이를 맡깁니다.” 금식기도가 끝나고 며칠 후 여전히 결심을 바꾸지 않은 아들을 보며 너무 속이 상하여 울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왜 아이가 아직도 마음을 바꾸지 않나요?”
기도하는 중에 갑자기 마음속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네 아들을 나한테 맡긴다고 하지 않았니? 그런데 왜 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속상해 하니? 나한테 맡겼으면 온전히 맡겨라”하시며 이사야 55장 8~9절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제 안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평안함과 자유가 느껴지며, 세상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순서대로 가는 길이 아니라 해도 그 길이 조금 다른 길이라는 걸,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가는 길이 정말 옳은 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제 가치관이 바뀌었고 세상적인 방법을 많이 내려놓게 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령 안에서 평안함과 자유함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