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스토리
“권사님! 오늘 속회예배 안 드리나요?”
2020년 5월 10일
생생 속회 (46회) 17교구 5지구 속회
송승임 권사 (17교구)
저희 6선교구 17교구 5지구는 작년까지 20여 명의 속도원들이 함께 예배드리다 2020년 분속해서 새신자속으로 새롭게 편성된 속회입니다.
속도원 중에서 권사 2명, 집사 2명의 직분자 외에 모두 성도님이시고, 특히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새신자가 많은 속회이기도 합니다. 2020년 10여 명의 속도원들이 첫 속회예배를 드리고, 야심 차게 출발하던 즈음에 사상 초유의 코로나 19가 발생하여 2월부터 속회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 지구는 취학 전인 자녀들이 대부분인 젊은 새신자들이 많아서 속회예배를 드리기가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주일 예배도 못 가는데, 속회예배는 드릴 수 있을까?”, “믿지 않는 남편들이 핍박하면 어떡하지?” 시간이 지날수록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마음 깊숙이 용기를 내서 3월부터는 3월 20일에 속회에서 곧 만나자고 문자를 보내고, 선포하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3월 20일 10시! 속회 상을 펴고, 방석을 놓으면서 왠지 처음 지구장이 되던 날처럼 설레며, 한 명이라도 오길 기도했습니다. 드디어, 코로나 19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우리 5지구는 속회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정상 참석 못 한 성도님들과는 실시간 화상(ZOOM 앱 이용)으로 연결해서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주 한주 지날수록, 연약한 줄 알았던 우리 새신자 속도원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마스크를 쓰고, 유치원에 못 간 주언이를 데리고, 친정엄마께 2시간만 아이를 맡기고, 한명 두명씩 속회에 오기 시작했고, 속회예배를 다시 드리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8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목요일입니다. 저는 “내일은 금요일! 속회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변함없이 힘있게 문자를 보냅니다.
문득, 몇 주 전 제게 보냈던 우리 마리아 선교회 성도님의 문자가 떠올랐습니다. “권사님! 오늘 속회예배 안 드리나요?”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 할 것이 없으리라” (마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