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대체 불가능한 하나님의 임재
2020년 5월 10일
목회현장
- 황영재 목사 (9선교구)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 졌습니다. 코로나는 우리 생활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신앙생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두 달여 시간동안 예방적 거리를 두고 예배드리고 있고, 많은 성도님들이 온라인 예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점점 완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백신이 계발되고, 종식이 선언될 때까지 주의하며 예배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만날 수도 없었고, 모일 수도 없었지만, 온라인에서는 가상 공간을 이용해 각종 모임과 심방, 신앙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와 유투브를 통해 예배와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고,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젊은 분들은 ‘ZOOM’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속회와 선교회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종 SNS와 메신져, 또 영상통화를 통해 심방을 하고 안부를 나누는 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계속될수록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에 대한 갈급함과 사모함이 더 커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님들께서도 하나같이 예배의 소중함을 고백하며,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의 감격과 성령의 임재는 결코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성 어거스틴의 고백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도록 지음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 거할 때까지 참 평안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있으면 근본적인 소외를 경험하는 것이 우리의 연약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릴 때에, 우리는 하나님 안에 거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의 놀라운 신비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시기에 예배당이든, 가정이든 어느 곳에나 임재하시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는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하박국 2:20)” 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고, 대체 불가능 한 하나님의 임재를,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 다시금 회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