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스토리
영국 웨슬리 채플을 모델로 초기 감리교회 운동을 기리는 공간
2020년 5월 10일
웨슬리의 발자취를 따라(2) - 광림 헤리티지 & 비전홀
권순정 목사 (목회선교지원실)
존 웨슬리는 회심 후, 1739년 당시 영국의 대표적인 무역도시였던 브리스톨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런던 파운더리(Foundery)에서 야외설교를 했습니다.
파운더리는 영국 포병본부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당시 철 주물 공장과 대포를 만드는 공장들이 많았습니다. 오늘날 런던의 아스날 축구팀이 이 지역을 연고로 하기 때문에 로고에 대포가 그려져 있습니다. 현재 웨슬리 채플의 바로 맞은편 가까운 곳에 영국 포병 본부가 있습니다.
존 웨슬리는 파운더리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향해 설교를 하며, 브리스톨에 이어 런던에서도 복음을 전하고 경건운동을 펼쳐나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곳에 있던 철공장 중 하나를 빌려 예배당으로 사용하다가 후에 매입하여 감리교 운동의 총 본부로 사용하였습니다.
존 웨슬리는 1775년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시티로드(City Road)에 시청으로부터 땅을 기증받아 웨슬리 채플을 세우게 됩니다. 그때 파운더리에서 사용하던 성구 일부를 옮겨 웨슬리 채플 안에 파운더리 채플을 만들고 초기 감리교회 운동을 기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매주 수요일 성찬예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채플에서 가장 오래된 성구, 찰스 웨슬리가 사용하였던 오르간, 감리교 관련 오래된 문서 등이 이곳에 있습니다.
광림교회 헤리티지 & 비전홀은 이 채플을 모델로 같은 공간을 만들어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존 웨슬리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 중에 하나인 “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us”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으며, 그 아래 웨슬리 채플에서 기증한 존 웨슬리의 흉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1800년대에 제작된 성찬상과 성경책이 있습니다.
채플 장의자는 1960년대 쌍림동 성전에서 사용했던 우리교회 최초의 성구를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이 공간은 우리교회를 18세기 초, 뜨거운 마음으로 영국 전역을 경건과 성화운동으로 물들였던 존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과 연결시키며, 우리의 마음 가운데 여전히 복음을 향한 열정이 불타오르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