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역시 모일 때 행복합니다.
2020년 5월 31일
목회현장
- 광림교회 담임목사 김 정 석
kwanglim-sp@hanmail.net
역시 모일 때 행복합니다
지난 5월14일 목요일 저녁, 19교구 남성연합속회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자의 자리에서 드리던 남성속회가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 들어서면서 19교구 안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해외로 이주, 결혼, 출산, 장례, 무엇보다 현재 청담동 삼익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해 교구에 속한 약 30세대의 성도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교역자와 성도님들은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수화기로 전할 수 없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후 사람들의 마음은 초조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겠다’ 말씀 하셨지만 언제, 어떻게 오실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 때 사람들은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모이자”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모였고 기도했습니다. 그 때 성령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다시 오겠다 말씀하신 그 주님을 다시 만난 것입니다. 이 후로 그들은 더욱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소유를 공유했고, 서로를 위로했고 격려했습니다.
유대인들의 핍박은 더욱 심해졌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모였습니다. 왜일까요?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장 47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그들로 하여금 수많은 교회가 생겨났고, 땅 끝까지 복음전하는 사람들이 세워졌습니다.
오랜만에 드려진 19교구 속회안에서 동일한 은혜가 흘러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안과 염려보다 더 큰 소망의 주님을 만났고, 눈을 맞추며 서로를 격려할 때 위로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찬양 중에 기쁨이, 기도 중에 주님의 음성이, 말씀 중에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속회 예배 후 속회 편성표를 펼치고 속회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의 이름을 부르며 다함께 모일 날을 기대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모였는가?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도의 모임은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행복하다’ 라는 사실입니다.
정용식 목사 (7선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