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2020년 6월 24일
내 인생의 말씀
- 박기연 장로(남선교회총연합회장)
대학입시로 불안한 고2 겨울, 감독님 설교 말씀을 통해 받은 말씀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였다. 이 말씀을 사방에 붙여놓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고3시절을 차분하게 보낼 수 있었다. 대입, 입대, 입사, 퇴사 등 인생의 중요한 시점마다 이 말씀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큰 용기와 담대함으로 두려움과 문제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
회사를 창업하면서 영업은 자신이 없어 하나님께 영업 좀 맡아 달라고, 가져다주신 일은 잘 감당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창업한 지 얼마 안 돼 유명 방송사 드라마 한 편을 외주 받아 제작하고 바로 이어서 중국합작 드라마도 수주하게 되었다.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인 중국 관영 CCTV와 서울시의 투자를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받으며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 되었다. 1년 반 만에 대본, 배우, 스탭, 계약서를 확정하고 1차 선금까지 투자 받아 제작에 들어가는 시점에 일이 말도 안 되게 엎어지고 말았다.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급한 마음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에 뛰어들면서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큰 좌절과 절망 속에 빠지게 되었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세상 일에 바쁘고 정신을 빼앗겨서 먼저 물어야 할 하나님 뜻 대신 내 뜻과 인간적인 생각으로 결정을 하고 거기에 하나님 뜻을 맞춰 달라고 졸랐던 나의 교만을. 그리고 그때쯤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체험하며 빌립보서 4장13절 말씀의 깊은 뜻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그 구절의 후반부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주안에 거하라”는 말씀대로 앞부분 “내게 능력 주시는 자안에서”가 이 구절의 핵심인 것이었다.
우리가 주안에 들어가야 그분의 사랑과 은혜, 기쁨과 소망, 지혜와 능력, 성령을 충만하게 공급받아 세상에 나가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 속 깊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주안에 항상 들어가 있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 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예배 자리에 나아가고 속회와 선교회도 더 부지런하게 참석하게 되었다. 그 후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만나와 메추라기로 사업과 가정을 지켜주시고, 주신 직분을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지금도 문제를 만날 때마다 이 말씀 붙들고 하나님 우선의 구별되고 거룩한 하나님 자녀다운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