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도의 자리에서 기다리시는 하나님
2020년 6월 28일
제32회 호렙산 기도회
- 조예준 성도 (1교구)
정말 열심히 참여했던 작년 호렙산 기도회와는 달리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와 학기 중이라는 핑계를 대며 호렙산 기도회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만나고 싶어 하셨고, ‘고등부 교사’로 교사회의라는 ‘의무’를 통해 토요일마다 기도회에 나오게 하셨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자주하시는 말씀 중에 “주일성수가 우리의 믿음을 지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호렙산 기도회는 맡은 직분이 저의 기도시간을 지켜주었고 하나님과의 교제시간을 찾게 해주었습니다.
요즘 저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현장실습(인턴)’의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2학기의 현장실습을 준비하면서 저의 노력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걱정은 태산인데 정작 이뤄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공 교수님이 올리신 공지사항을 읽고 방학에 이뤄지는 방송국 단기현장실습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학기에 실습을 나가겠다는 저의 계획과는 조금 달랐지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재빨리 지원했습니다. 지원은 했지만, 마음에 확신이 들지 않았고, 또 불안한 마음에 저의 의지대로 또 다른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다른 기회를 잡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 토요일 호렙산기도회에 나가 기도했습니다. 새벽기도를 통해 평소 놓쳐왔던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시간을 다시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고등부 회의가 있어 시간 맞추기 위해 조금 일찍 예배당을 나와야 해서 하나님과의 시간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저를 놓지 않으시고 ‘의무’를 부여해서라도 다시 기도의 자리를 찾게 하심에 감사했습니다.
호렙산기도회를 다녀온 이후 차근차근 현장실습을 위해서 조급해하지 않고 준비했습니다. 호렙산에 처음 나갔던 토요일 점심에 이력서에 넣을 사진을 찍으러 가는 중에 메일을 통해서 원래 지원했던 방송국 현장실습에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그저 기뻐만 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제가 기도회에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계셨다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하나님이 절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찾아갔을 때, 기도에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호렙산의 자리, 지키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만큼 하나님은 더 큰 응답 주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