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명
성령 안에서 드리는 기도, 긍휼의 마음으로
2020년 6월 28일
제32회 호렙산기도회
- 박동식 성도 (8교구)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집사람을 따라서 그냥 교회를 다니고만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사람은 제가 옆에서 봐도 믿음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저는 주일에 교회에 가서 김정석 목사님의 좋은 말씀을 듣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 교회를 다녔음에도 주님을 마음속 깊이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호렙산 기도회에서는 다른 때와는 다르게 집사람이 가자는 말을 했을 때 싫지 않았고 그냥 가보고 싶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새벽에 호렙산 기도회에 간다는 대답을 하고 놀랐습니다.
새벽 호렙산 기도회 첫날,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마음속으로 진실된 성령의 기도를 전혀 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 나를 위한 기도나 우리 식구들을 위한 기도, 쓰라린 아픔을 준 사람에게 ‘벌을 주세요’라는 말도 안 되는 기도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예전에 지금 하는 사업의 동업자에게 너무도 가슴 아픈 아픔과 사업의 위기를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이 평생 아픔의 충격으로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호렙산 기도회에 계속 나오면서 날이 갈수록 변화되어가는 진실된 기도를 조금씩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세계를 위한 기도, 우리나라와 북한을 위한 기도, 우리 이웃의 어려운 사람을 위한 기도, ‘아픔을 준 사람을 불쌍히 여겨 그 사람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기도를 주님께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 특히 저의 잘못을 회개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스스로 너무 놀랐습니다. 진실로 기도를 하는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생긴 것이 이번 호렙산 기도회에서 주님께 받은 응답인 것 같습니다.
분명 이것은 주님이 내 마음에 닫혀 있던 기도의 문을 열어주신 것 같습니다. 주님께 얼마나 감사한지요. 진실된 성령의 기도를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사랑하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약한 믿음이지만 큰 믿음을 저에게 주시고 은혜와 성령으로 기도하는 법과 용서하는 마음을 채워 주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