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하나님
2020년 11월 8일
신앙 간증
- 유현수 속장(청년부)
안녕하세요. 광림교회 청년부 2교구 지구장 유현수입니다.
며칠 전, 주일예배 때 목사님께서 ‘달란트의 비유’를 주제로 설교를 해주셨습니다. ‘작은 사명에 순종할 때, 더 큰 사명을 허락하신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을 때, 많은 것들이 떠오르면서 제 현주소를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은 사명에 순종했었고, 큰 것을 허락받았는데, 그 큰 것이 사명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저는 의무복무 생활을 매우 은혜롭게도 광림교회 건물 안에서 보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으로서 ‘광림주간보호센터’에서 근무를 했는데, 근무 내용은 성전을 청소하고 사회복지사를 도와 그곳의 장애인들을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다른 편한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 친구들에 비해서 저의 근무처는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자기들의 근무지 환경에서 얼마나 편하게 보내고 있는지를 자랑할 때마다, 비교하지 않고 감사하는 ‘감사의 싸움’을 스스로 해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근무처를 사랑하고 주님의 성전을 청소하고 장애인들을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그렇게 제 마음과 시선을 지키는 싸움을 하며 공익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의무복무라는 작은 사명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큰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의무복무 후 제 비전인 ‘대학선교’의 방향에 맞추어 저희학교 연구실의 인턴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익과 청년부생활로 다져진 인간관계 스킬과 적극적 순종의 자세로 연구실에서 요셉이 보디발 장군의 집을 섬기듯 섬겼습니다. 그렇게 1년 반의 시간이 지나고 저는 동일한 연구실의 석사과정 1학기 차의 대학원생이 되었습니다. 1년 반의 시간동안 저는 연구실 내 최단 경력으로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내게 되었고 교수님의 총애를 받으며 연구실 내에도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큰 것을 허락하셨는데 하나님이 목적을 두고 높이시는 것에 내가 높아진 줄로만 알고 으스대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청년부에서 지구장 임명을 받게 되어 다시 사명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림주간보호센터의 사회복무요원이라는 사명을 감당한 후 연구실과 하나님 사이의 다리를 놓는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명의 자리를 잊지 않고 지금 있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기로 결단합니다. 또 하나님이 마음과 시선을 지켜주셔서 끝까지 사명의 길을 완주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