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나는 정말 내 이웃을 사랑하고 있을까?
2019년 12월 29일
신앙간증
- 고지연 성도(청년부)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의 삶은 어떤 삶일까 끊임없이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량없이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이 사랑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랑을 나누라 말씀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매일 같이 고민하며 실천해 보았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선포하는 것, 하나님을 거부하는 친구를 어떻게든 교회로 인도하는 것, 말씀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본을 보이는 것…. 너무나도 중요한 일들이었으나 ‘나는 정말 이웃을 사랑하고 있을까? 내 주변 사람들은 사랑받는다고 느끼고 있을까?’라는 물음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예수님의 삶이 떠올랐습니다. 하늘 보좌에서 내려와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신 예수님.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며,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예수님. 그러고보니, 방황하며 슬피울던 저에게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나는 여기 있으니 여기로 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지금 너와 함께 있어. 이제 함께 일어나볼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14년 가을, 청년부에서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모든 청년들이 과일을 1~2개씩 가지고 와 예배를 드렸습니다. 당시 저와 함께했던 리더가 평택에 위치한 동방사회복지회에 있는 미혼모의 자녀들과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과일을 전하자는 의견을 냈고, 함께 평택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1월, 장애인사역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거주시설 내에 교회가 있음에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시설 내 장애인 청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씀을 듣기 어려워하는 청년들과 함께 찬양으로 예배를 드리고, 활동을 통해 말씀을 나누고, 밥을 먹으며 교제했습니다.
봉사자들이 많아 잠깐 스쳐지나가는 인연이겠거니 하고 마음을 주지 않던 장애인 청년들은 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는 함께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귀한 그리스도인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저 함께 있음으로 우리를 주님의 자녀로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목숨바쳐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따라갈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흘러넘쳐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힘이 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