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상 것을 구했는데 더불어 하늘의 것을 주신 주님
2021년 8월 8일
호렙산 간증
광림남교회 성도
광림남교회 입구에는 우물가의 여인과 예수님의 동상이 있다. 새벽에 교회에 들어서면서 맘속으로 항상 ‘예수님, 저 왔어요. 사랑해요’로 시작하는 호렙산의 여정이다.
이번 기도회에서 나는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중요한 5가지 정도의 기도제목과 매일매일 새로운 기도제목을 챙겨가서 기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어린아이처럼 기도하고 있었다. 기도 때마다 작은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하듯 미주알고주알 온갖 하소연과 감사한 일, 기쁜 일, 슬픈 일을 죄다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더 놀라운 것은 그 시간이 너무 좋고 기쁘고 평안함이 넘쳐서 처음 생겼던 기도제목이 하나도 중요하게 생각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교회에서 나이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된다는 생각 때문에 때때로 외롭고 괴롭고 눈물 날 때가 많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그 시간에 주님의 위로하심과 다 들어주심과 절대 꾸짖지 아니하시는 주님께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광림교회에 와서 31번째 호렙산 기도회를 하고 있는데 항상 나는 세상의 것을 먼저 구했었다. 올해에는 마음가짐이 더욱 특별해서 간절하게 하나님만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회를 준비하였다. 특히 장사를 하는 사람으로서 여름철 비수기에 형편이 어려울까 봐 미리 40개의 감사헌금봉투를 마련하고 호렙산 기도회를 기다렸다. 무사히 완주만 하자 하는 간절함도 있었다. 그런데 주님은 내게 너무 큰 선물을 주셨다. 그 어떤 기도의 응답으로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주님 안에서 느끼는 그 기쁨은 바로 하늘의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그 기쁨은 모든 세상의 근심도 염려도 두려움도 다 이겨내는 힘이 있다. 은혜다. 나는 기도하는 그 시간이 너무 좋다. 내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그 호렙산 기도회가 좋고 앞에서 5번째 줄 내 기도의 자리가 너무 좋다.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나를 기다리시는데 내가 어찌 즐겁지 않을까. 세상의 것을 구한 내게 하늘의 기쁨으로 가득 안겨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