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셔틀버스가 없으면 택시 타고라도 가야지’
2021년 8월 8일
호렙산 간증
황희순 권사(4교구)
이번 호렙산 기도회는 셔틀버스 운행을 안 한다고 미안해하시고 안타까워하시는 전도사님 목소리를 뒤로하고 내 마음속에는 ‘가야지’라는 울림과 함께 오히려 새 힘이 솟았다. 이전에 수정약국 앞에서 호렙산 기도회 셔틀버스를 기다릴 때 13번 버스가 지나는 것을 보았는데 찾아보니 운행 정보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야지. 셔틀버스가 없으면 택시를 타고라도 가야지’하며 다짐을 했다.
5월 31일 새벽 2시 50분, 장충체육관 앞에서 버스가 올 때 까지 기다렸다. 마주한 풍경에는 일터로 가는 사람들, 일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모두 예수 믿고 복 받고 살게 해 주세요. 아멘’이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 새벽 3시 12분, 반가운 심야버스가 나타났다. 버티 고개 넘어 남산을 뒤로 하고 한남대교로 들어선다. 십자가, 한남대교 북단 해태상 옆에 들어서면 강 건너 현대고등학교 위로 우뚝 솟은 광림교회 큰 십자가가 반갑다. ‘누가 광림 식구 아니랄까 봐...’ 눈은 십자가를 따라가고 한강 건너며 늘 하는 기도가 나온다.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 백성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한강의 물같이 흘러 이 나라를 살리며, 길과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의 한 방울 보혈이 강 같이 흘러 진리 안에 자유하며 대한민국이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날 지구 식구들과 함께 셔틀버스를 타고 호렙산에 오르며 나눈 이야기들이 그립다. 호렙산 기도회가 시작되던 그 때 그 시절, 길도 닦이지 않은 진흙길에 택시를 타고 와 호렙산으로 향하시던 이야기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손주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다시 도전이 되었다. 이번 호렙산 기도회에서도 하나님 기뻐하시는 광림의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더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