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예배, 거룩한 습관으로!
2021년 10월 10일
목회현장
- 김덕민 목사 (광림서교회)
지난 7월, 코로나19 방역 단계의 격상으로 인해 여름수련회에 앞서 세웠던 본격적인 계획과 준비들은 ‘코로나 추이에 따라’라는 조건을 붙인 채 또 다시 기약 없이 연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에게 무엇이 남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은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예배뿐이구나” 였습니다.
여러 가지 행사와 전도, 성도의 교제는 방역단계의 변화에 따라 제한되고, 연기되고, 불가하게 되었지만 비록 인원수의 제한은 있었지만 ‘예배 그 자체’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심방 중에 한 성도님은 “우리 교회는 변함없이 예배해서 너무 좋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보다 예배에 집중하며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배의 미진한 부분을 세워 갔습니다. 2부 예배의 성경 봉독자를 세우고, 모두가 성가대가 되어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렸습니다. 또한 주일 저녁 예배에 지구장님, 선교회장님을 중심으로 대표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는 중에 예배를 위해 헌신하는 성도들이 생겼고, 주일 저녁 예배팀이 온전히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금요 은혜의 밤 예배팀엔 중등부 학생이 지원하여 함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배하며 이제는 주일 4부 열린 예배를 꿈꾸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 성도님과 대화중에 “어쩌면 하나님께서 코로나의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예배를 점검하고 다시 세워가라는 것이 아닐까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예배, 그 예배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지키며, 예배를 위해 헌신하는 자들이 함께 서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회복시켜 놀랍게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회복의 때를 준비하며 나아갑니다. 다니엘이 거룩한 습관을 따라 “전에 하던 대로 하루에 세 번 씩 기도 했을 때” 예배가 회복되고, 이전의 영광보다 더 큰 영광을 누렸던 것처럼 예배뿐 아니라 잊었던 거룩한 습관을 따라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전도는 못하지만 성도님들이 자신의 이웃집과 차량에 전도 마스크, 전도 물티슈를 꼽고 있습니다. 소규모 인원이 공원전도, 주차장 전도를 진행하며 관계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습관을 따라 내딛는 발걸음을 통해 놀라운 구원과 회복의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