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나를 통해서 맺게 하시는 열매들
2021년 10월 31일
신앙간증
- 성원제 속장 (청년부)
저는 청년부 2교구 속장 성원제입니다. 제가 6년 전에 처음 속장이 되었을 때, 속장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면 저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속원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중보하며,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 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했을 것입니다. 과거 속장의 시절에는 예배를 많이 드리고, 사역을 많이 하고, 묵상과 기도를 많이 하고, 교회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이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지금도 속원들에게 “이거 해볼래? 저거 해볼래?”라며 권면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 다른 것은 제 마음의 중심입니다. 제가 그들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아니고,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나도 그 사람도 실족하고 상처받습니다. 나의 성격 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조차 나의 노력으로 100% 고칠 수 없는데, 나는 속원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일까요. 사람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람의 노력과 열심이 아닌 예수님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나 또한 처음 예수님과 만나기 전의 나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생 각해보면,, 참 우울하고, 공허하고, 화도 많고, 의기소침함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나의 모습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이 변화는 내가 이끌어낸 변화가 아닙니다. 내가 얼마나 못나고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고, 내게 손을 뻗고 계시는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만남으로부터 성령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변화시키시기 시작하신 결 과라 생각됩니다. 변화만을 이끌어내려 고 하면 괜한 말로 속원들을 상처주고, 부담만을 지어주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변화는 나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예수님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속원들을 대할 태도는 내 주관대로 판단하거나, 훈계하는 것이 아닌, 내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을 소개해주고 삶을 나누고, 속원들이 나누어준 삶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공감하고 들어주고, 속원들이 예수님을 꼭 만날 수 있도록 중보하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기신 임무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 입니다.
이 속회에서 나 혼자만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닌 하나님과 내가 파트너십의 관계임을 기억하고 내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달을 때 우리는 내가 맺는 열매가 아닌 나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맺게 하시는 수많은 열매들을 지금이나 그 날에 보게 될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