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조선에 온 첫 감리회 선교사, 헨리G.아펜젤러
2021년 10월 31일
<아펜젤러 선교사 - 1>
권순정 목사(목회선교지원실)
미국 감리교회에서 한국으로 파송된 첫 선교사 헨리G.아펜젤러는 부인과 장로교회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함께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인천 제물포에 상륙했다. 이때 아펜젤러는 27세였다.
당시 갑신정변으로 인해 서울의 분위기는 평온하지 못했다. 미국 공사는 자국민의 신변보호를 위해 여성들이 서울에 오는 것을 삼가라고 했기에, 총각이었던 언더우드는 서울로 올 수 있었지만, 아펜젤러 내외는 인천에 일주일간 머물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 후 두 달 보름이 지나서야 서울의 정세가 안정되었고, 일본에 머물던 의료선교사 스크랜턴의 가족들과 함께 6월 20일 인천항으로 재입국했다. 스크랜턴 가족은 바로 서울로 상경한 반면, 아펜젤러 선교사는 서울의 주택 개조와 수리에 시간이 많이 걸려 인천에 28일간 더 머물러야 했다. 결국 1885년 7월 19일 서울에 도착하여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미국의 랭커스터에서 시작된 아펜젤러의 선교여행은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샌프란시스코까지, 그리고 1885년 2월 3일 샌프란시스코를 출항하여 태평양을 건너 2월 27일 일본 요코하마까지, 그리고 나가사키 항을 거쳐 인천으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재입국하여 결국 그해 7월 19일이 되어서야 서울에 도착했으니, 미국에서 한국에 오기까지 무려 5개월간의 여행을 한 것이다. 이처럼, 선교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그는 한국 감리교회의 개척자요 선구자였으며, 순직하기까지 생명을 다해 영혼을 구원한 위대한 선교사가 되었다.
“우리는 부활주일에 이곳에 왔습니다. 부활절에 죽음의 장벽들을 산산이 부순 주님, 이 백성들을 속박하는 굴레들을 깨뜨리시오며,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빛과 자유로 인도하소서.” 1885년 4월 5일 아펜젤러 선교사의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