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외할머니의 유산
2022년 1월 9일
내 인생의 말씀
- 손지현 권사(여선교회총연합회 CD에스더 선교부장)
“방울아, 성경에서 가장 짧은 말씀이 무엇인 줄 아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이다. 늘 이 말씀대로만 살면 된다.”
지금은 돌아가신 나의 외할머니 제천제일감리교회 고귀동 권사님께서 아주 어릴 때 내게 해주신 말씀이다. 나는 태어날 때 미숙아 경계에 걸릴 정도로 작고 약하게 태어나 부모님의 애를 태우며 자랐다. 그래서 별명도 방울이다. 너무 작아서 붙여진 별명이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를 다녔고, 친구들도 교회 친구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교회 테두리 안에서 자라왔다.
교회를 다니는 것에 익숙한 것과는 달리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스무 살 즈음 내 마음 속에 뜨거운 성령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조르며 기도할 때가 많았다. 중학교 때 교회 앞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광림교회에 출석해 온 나로서는 당시 김선도 감독님의 적극적인 신앙으로 삶을 살라고 하시는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고, 해외 오지로, 지방으로 선교와 목회를 하러 떠나는 믿음의 선배들을 보며 왜 내게는 뜨거운 믿음을 주시지 않는지,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나에게도 명확한 하나님의 비전을 보여달라고 기도했었다.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며, 김선도 감독님 주례로 교회에서 결혼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게 되면서 해외로 선교를 하러 나가야만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가정과 이웃을 위해, 미약하지만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을 수 있는 차분한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것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허약한 몸이었으나 건강히 자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봉사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나를 이끄시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 늘 바른길로 이끌어주신 하나님, 부족한 점이 많은 나를 지금까지 인도하고 지켜주시어 지금까지 인생에서 하나님 은혜로 되지 않은 일이 하나도 없다고 감히 고백하며,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길에도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저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할머니에게 어릴적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다고, 앞으로도 항상 기뻐하며 기도와 감사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노라고 전하고싶다.
늘 뒤에서 기도의 동역자 되어주시는 사랑하는 엄마 전인자 권사님! 매주 기도와 말씀 같이 나누는 우리 속회, 선교회 식구들! 그리고 열심으로 봉사하시는 존경하는 여선교회 선배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믿음의 성장을 이루는 2022년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