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사순절을 기도로 채워보면 어떨까요?
2022년 3월 27일
목회현장
- 김우진 목사(10선교구)
따뜻한 봄의 기운이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봄은 도래하였지만, 여전히 우리 삶은 차가운 겨울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의 위협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성도님들 중에도 확진되거나 격리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는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10선교구는 이런 사순절 기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말씀 한 구절과 적용점을 보내 드려볼까’, ‘사순절 갈보리기도회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 드려볼까’도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성도님들에겐 이마저도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짧은 시간에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아침을 여는 사순절 기도>입니다. 너무 무거운 기도가 아닌 일상의 언어들로 마음에 와닿는 기도문을 1분 분량으로 녹음하여 매일 올려드리는 일입니다. 그 중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이름을 바꾸신 주님, 죄인에서 의인으로, 원수에서 친구로, 고아에서 아들삼아 주신 그 사랑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을 기억하며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하게도 <아침을 여는 사순절 기도>를 통해 10선교구 성도님들이 따라서 기도를 하다보면 위로도 얻고, 깊이 기도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성도님들에게 기도는 하기 싫거나 귀찮은 영역이 아니라, 간절히 기도하고 싶지만 올바르게 기도할 방법을 몰랐던 영역이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어려움들을 다 알고 계십니다. 나를 깊이 헤아리고 계십니다. 기도는 나를 잘 아시는 그 하나님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짧아도 그 하나님과 깊이 만난다면 차가운 겨울도 따뜻한 봄처럼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고난의 아픔도 부활의 소망으로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절반 남짓 남은 이 사순절의 아침을 기도로 열어가 보면 어떨까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