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의 강단
그리스도인의 참된 믿음
2022년 3월 27일
“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 ( 누가복음 17장 5~10절)
예수님에게는 세 가지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의 응답’을 믿었습니다. ‘내 아버지께 기도드리면 언제나 듣고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공생애 기간 동안 하나님께 기도하며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뜻’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시고 자신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과 이적을 경험한 제자들은 기적과 이적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믿음에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에게도 예수님의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들은 예수님처럼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기를 요청합니다. 제자들의 이러한 간구는 자신들에게 믿음 위에 더 큰 믿음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을 발휘하는 믿음은 예수님과 같은 믿음이 있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며, 우리 안에 이 믿음이 있을 때 세상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믿음을 통해 사탄의 시험을 이겨내고 죄에서 벗어나 궁극적인 새 생명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자신의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간구한 것처럼, 우리도 연약한 나의 믿음 위에 예수님과 같은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본문을 통해 예수님의 교훈을 깨달아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과 같은 참된 믿음의 소유자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17장 5~10절
5.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6.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7.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8.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9.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 광림교회 담임목사 김 정 석
kwanglim-sp@hanmail.net
첫째, 생명력이 있어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5절)라고 간구합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예수님과 함께 지냈으니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신들의 믿음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과 같은 믿음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 예수님께 요청했던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6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믿음이 아니라 능력을 요청한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기적과 이적을 행하며 주위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과거에 화려했던 예루살렘의 영광을 회복시킬 능력을 얻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양이 충족되었을 때 능력이 나타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음의 많고 적음을 논하는 제자들에게 믿음의 진실성과 그 안에 생명이 있는지를 물어보십니다. 이는 지금보다 더 많은 믿음, 더 인정받는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닌 나의 믿음이 진실한지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겨자씨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씨앗 중에 가장 작은 씨앗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심겨지면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깃들며 그늘을 만듭니다. 겨자씨는 작지만 그 안에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음 안에 반드시 생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성장이 있으며 힘과 능력을 함께 가져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예수님을 믿고 따랐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믿음에 생명력이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생명력을 갖게 될 때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역사가 펼쳐질 줄 믿습니다.
둘째, 자기부정과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겨자씨 비유와 함께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7~8절)고 말씀하시며 종의 비유를 통해 믿음의 모습을 설명하십니다.
종에게 요구되는 것은 절대 순종입니다. 종은 주인의 말에 어떠한 이유를 달지 않고, 주인의 명령에 의문을 갖지 않고 따릅니다. 신학자인 마이어 박사는 그리스도인이 소유해야 할 세 가지의 정신을 이야기 했습니다. 첫 번째는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께 향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이끌려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확증된 삶은 자신이 이끄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이끌어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모든 환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사는 것입니다. 좋고 기쁠 때만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환란과 시험이 있을지라도 그것조차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음을 믿으며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모세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광야의 길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순종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믿음에도 순종의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를 부정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진리를 기억하며, 그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참된 믿음을 소유하게 되면,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이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예수님은 믿음을 더하여 달라는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도 명령을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10절)고 말씀하며 결론을 내리십니다. 대가와 보상을 바라지 않는 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보상을 받고자 하는 마음에는 믿음의 능력과 역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가와 보상을 바라보지 않고 맡겨진 본분에 충실한 사람에게는 믿음의 능력과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이 나에게 생명을 주심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를 자녀삼아 주시고 귀한 복음의 사역에 동참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리며, 참된 믿음을 소유하여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