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
다시 그 자리로
2022년 8월 14일
목회현장
- 박중섭 목사(6선교구)
2022년 2월 26일 저녁, 저희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있을 때 문자가 왔습니다. “목사님, 저희 시어머니가 갑자기 응급실 가셨어요.” 성도님께 바로 전화를 드렸더니 뇌출혈 증상으로 응급실을 가시게 된 것입니다. 건강하셨던 권사님께서 쓰러졌다는 소식에 참으로 충격이 컸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00병원으로 새벽에 옮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오른쪽 팔다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어떤 병명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는 아직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 병원에 우리교회 권사님이 계셔서 자세한 상황을 문자로 주고 받고 또 가족들과 연락 하면서 주일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보호자도 출입하지 못하는 그 시간 계속 기도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우실까?
다행히 월요일 오후쯤 일반병실로 가시게 되었고 상태는 점점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후유증이 얼마나 클까?’염려하는 마음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퇴원을 하고 재활치료를 하게 되었는데 남편 권사님은 경황이 없어 다니시다가 사고를 당하여 코뼈가 부러지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10일 호렙산 기도회 마지막 주간 때 기적같이 저 멀리서 걸어오시는 권사님을 뵈었습니다. 2부 예배 2층 안내를 서고 있는데 계단을 하나하나씩 밟고 오시는 권사님을 뵈면서 마음에 기쁨이 가득했고 권사님을 붙잡고 감사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 가끔씩 전화를 하면 우시는 권사님이 자꾸 마음이 쓰여 더 자주도 못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전혀 예상 못할 때 멀쩡하게 걸어오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광림교회 권사님답게, 지구장님답게 대심방예배를 드리며 같이 예배 하는 것, 같이 식사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운지.
교구 식구들도 한 마음으로 걱정했고 기도하였는데 정말 기적처럼 다시 그 자리로 오셨습니다.
다시 한번 기도합니다.
모두가 다들 그 자리에 계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