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사랑의 공동체, 창립 8주년 기념 감사예배
2022년 8월 14일
야마가타 광림교호
도신우 목사(야마가타 광림교회)
“더욱 더 사랑합시다.”
일본 야마가타 성전에 울려퍼진 성도의 사랑 고백이다. 2022년 8월 7일, 창립 8주년을 맞아 야마가타 광림교회 성전에는 30여명의 성도가 모여 창립감사예배를 드렸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일본 선교는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예배와 모임들은 축소되고, 개인의 신앙생활은 점점 무너져갔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입국이 전면 중단되면서 담당 목회자의 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있었고, 온라인으로만 목회적 돌봄을 할 수 있었다. 일본 현지에서도 성도 간에 만남이 줄어들며 소통의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교회를 유지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4월에 돼서야 종교비자를 받은 담당 목회자는 일본 땅을 밟을 수 있었고, 부활주일에 감격적인 첫 부임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많은 것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발적으로 교회를 지키며 헌신한 임원과 성도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교회를 다시 세우는 일에 헌신해주었다. 먼저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온전히 세워 가는데 중점을 두고 신앙 회복운동을 하고 있다.
특별히 창립 8주년 예배를 통해 요한복음 13장 34~35절의 말씀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다. 야마가타 광림교회가 일본 북방 선교의 전초기지가 되기를 원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이 넘쳐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모든 사람들, 곧 이 땅의 일본인들도 사랑의 주님을 알게 될 것을 믿고 먼저 우리가 사랑하자는 것이다.
예배에 참석한 여선교회 회장 오쿠야마 미사토 권사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기 전, 우리 교회가 법인을 받도록 섬겨주신 광림교회 본당의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만약 코로나 전에 법인을 받지 못했다면 교회가 없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거저 받은 사랑을 일본 땅, 일본인들에게 흘려보낼 수 있도록 우리가 더욱 더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야마가타 광림교회가 8주년을 맞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주님의 사랑으로 덮어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오늘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줄 믿는다. 앞으로도 야마가타 광림교회가 더욱 더 사랑하는 공동체, 사랑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는 정결한 제단 되어 상처받은 이민자들뿐만 아니라 영혼의 궁핍함 가운데 있는 일본인들에게도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