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수해 당한 선교구 가정들에 위로 심방
2022년 8월 28일
6선교구
박중섭 목사(6선교구)
지난 8일부터 내린 비로 많은 비 피해가 있었습니다.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내린 비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6선교구가 바로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이기에 비가 내린 후 바로 지구장과 속장들께 안부를 전하고 전도사들과 함께 모든 성도님들의 비 피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성도님들 가정에 많은 피해는 없었습니다. 뉴스를 보고 은마아파트와 대치동 일대가 전부 잠겼는줄 알았는데 지대가 낮은 대치역 주변과 은마아파트 상가 지하가 잠겼지만 그래도 빨리 복구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교구 안에 17교구 구룡마을에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구장과 함께 일정을 내어 구룡마을의 비 피해 현장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개인적 차원의 복구는 어렵고 구청에서 나와 복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구청과 서울시의 도움으로 호텔에 임시로 거처를 삼고 낮에는 복구 현장에 나오셔서 수해복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룡마을에 오랫동안 계시는 17교구 김충식집사는 “내가 여기서 평생을 살았는데 이런 비는 처음본다”고 하였습니다. 대모산 근처에 개천이 많은데 그 개천들이 마을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워낙 비도 많이 왔지만 하수구가 막혀 피해가 더 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룡마을에서 건강원을 운영하시는 17교구 조영희 집사는 “집이 무너지지 않고 살아 있는 것만도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시며 비가 얼마나 무서운지 떠올렸습니다. 또한 17교구 강금순성도는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해요”라며 복구가 빨리 진행되기를 소망하고 계셨습니다.
17교구 교구장 양기천 권사, 오윤미 권사와 이영화 전도사가 함께 수해현장을 돌아보며 참담한 수해현장에 많이 안타깝고 도움이 못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막상 피해 현장을 가보니 할 수 있는 것도 해드릴 수 있는 것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담임목사님 안부와 위로를 전하며 경조회에서 준비한 금일봉을 교구장을 통해 전달하였고 작지만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고 속히 복구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구룡마을을 그렇게 다 돌아보고 돌아오던 길에 문득 한 권사님이 생각나 전도사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바로 달려가 권사님을 만났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비 피해를 보신 것입니다. 뒷집이 무너지고 그 축대가 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밀고 들어올까봐 걱정하시는 상황이었습니다. 방 안까지 빗물이 들어와 곰팡이가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권사님께서는 오히려 예배에 대해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 속에 하나님 이야기가 가득했고 상황과 형편은 어렵지만 이곳이 예배의 장소이며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온전히 믿고 흔들리지 않는 권사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가 문제가 아니라 내 믿음이 문제는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나가는 신앙에 감탄을 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는 우리 광림교회 교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