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나를 변화시킨 선교
2022년 12월 25일
신앙간증
- 조예선 속장(청년부)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선교국 5교구 속장 조예선입니다. 하나님께서 선교를 통해 제게 주신 은혜를 짧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20대 초반에 청년부 언니, 오빠들을 따라 여름마다 국내 선교를 다녔습니다. 그곳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할 때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기보다는 초등부 교사로서 “내가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분반 공부를, 기도를 더 잘해주지?” 라는 생각이 가득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시험이 들고 말았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기도를 해주는데 ‘아이들이 내 기도를 다 들으며 귀 기울일 텐데...’라는 의식을 하자, 어떤 기도로 입을 떼야 하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나오지 않는 기도를 멈추고 다른 선생님께 부탁을 한 뒤 교회를 나가 미안함과 죄책감에 엉엉 울었습니다.
어리석게도 저는 제 의를 세우는 기도 아닌 기도를 하려고 했고, 보여지는 것에 의식하는 허울뿐인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그 선교 이후로 저는 마음의 문이 닫혔고 두려워서 선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몇 년 후, 오랜만에 다시 국내 선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은 아직 남아있었지만 간절한 기도로 준비하고 오직 하나님을 전하는 선교가 되길, 하나님을 전하러 온 도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나아갔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아이들 개인의 기도 제목을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저는 그 아이들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기대가 되어 선교 팀장으로 헌신하게 되었고, 나아가 이번 해부터는 속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바리새인처럼 보여주기에 급급한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처럼 순수한 믿음으로 진실되게 기도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은혜를 주십니다.
저는 선교를 통해 나의 뜻이 하나님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뤄지기를 기도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