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현장
교사, 5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2023년 2월 12일
광림서교회
- 김원진 교사(광림서교회)
광림서교회 주일학교에서 교사의 사명을 받고 아이들과 함께 했던 날들은 하나님께서 저를 위하여 준비 하신 계획 중 스스로도 가장 순종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긴 해외 유학생활 속에서도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였고, 한국에서 광림서교회에 첫 발을 디딘 그 날부터 같은 역할로 봉사하며,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은혜를 받고 아이들과 함께 저의 신앙도 성장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실 아주 오랜 기간 매주 토요일 저녁이 되면 심장이 두근거렸던 것 같습니다.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충분히 준비되었는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하기 힘들었던 시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더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의 목사님, 전도사님을 찾아가 그 자리에서 바로 기도해 달라며 매달렸던 일들도 떠오릅니다.
제가 서교회에서 교사의 직분을 처음 맡았을 때 가졌던 그 부담감이라는 것은 초선의원으로 정치인이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느꼈던 그것보다도 훨씬 더 크고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일들에는 사실 크게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뤄진다고 믿기에, 오직 그분이 주시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하여 이루려고 하시는 일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하나님의 사랑으로 성장한 행복한 사람입니다. 제가 받은 사랑으로 지금 주일학교의 아이들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미래의 사역을 위해 이 직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뜻을 함께하는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앞으로도 주일학교를 지키고 싶습니다. 딱 10년만 더 하라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처럼 앞으로도 귀한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