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문화와 만나다
한눈에 명화로 보는 신약성경 이야기(30)
2023년 5월 14일
성전 파멸을 예언한 예수(마 24:2)
광림뉴스레터
▲감람산을 오르는 예수 그리스도_성전에서 설교를 마친 예수 그리스도가 감람산의 겟세마네 언덕에 오르는 장면이다. 제임스 티소의 작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 24:2)
예수는 곧 성전을 떠나 감람산에 올랐다. 그때 제자들이 웅장한 성전을 가리켜 보이며 그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러자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저 성전의 돌 하나하나가 다 무너뜨려질 것이다.”
예수의 말에 제자들은 무척 놀랐다. ‘도대체 어떤 재앙이 일어나기에 저 견고한 성전이 무너진다는 것일까?’ 나중에 예수가 감람산에 앉으셨을 때 제자들이 다가와 물었다.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그때 무슨 징조가 있습니까?”
예수가 대답하였다. “너희는 자칭 그리스도를 조심하여라. 그들은 정체를 숨기고, ‘내가 그리스도다, 메시아다’하고 많은 사람을 현혹할 것이다. 전쟁도 많이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싸우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 또 곳곳마다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닥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믿으며, 내 이름을 전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너희를 핍박할 것이다. 그 혼란을 틈타 거짓 설교자들이 나와서 많은 사람을 속일 것이다. 악이 퍼져 많은 사람을 파멸할 것이며 사랑은 식고, 배신이 자행되며, 큰 고통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대로 견뎌라. 그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이다.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결국 구원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재난을 다 아는 듯, 예수는 계속해서 말하였다. “이렇게 큰 환난은 이 세상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 환난의 날들을 그대로 둔다면 아무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을 위해 환난을 덜어 주실 것이다. 나의 재림은 번개가 동편에서 서편까지 번쩍임같이 임할 것이다.”
예수의 말은 앞으로 재림하는 그리스도는 지구의 동서 어느쪽에서도 모두 볼 수 있다는 의미였다. 큰 환난에 대해서 예수는 말을 이었다. “그 날짜와 시간은 언제인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도 모르고, 아들인 나도 모른다.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그러니 너희는 각별히 조심하여라. 이것은 어떤 사람이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임무를 맡긴 것과 같다.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는 모른다. 그러니 너희는 깨어서 너희 자리를 지켜라. 깨어 있어라.”
예수는 낮이면 성전에서 가르치고, 밤이면 감람산에서 지냈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은 새벽같이 일어나 성전에 가서 예수의 가르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