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만나다
3개월 동안 꼼짝말고 누워있어어야 합니다
2023년 7월 9일
간증(4)
백문화 권사(14교구)
아들 부부가 결혼 8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알려왔고,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임신 22주차에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작은 체구의 며느리에게 뱃속에서 커져가는 태아의 무게를 버티는 것이 힘든 일이었습니다. 자궁경부 길이가 3cm가 정상인데 0.8cm로 극히 위험한 상태라 조산 혹은 임산부, 태아도 위험할 수 있는 비상 상황이었습니다. 주치의는 “임신한 며느리도 태아도 위험하니 3개월은 누워있어야만 합니다”라는 두려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머리 속이 하얗게 되고 난감했습니다.
먼저 아들 부부에게 시편 127:3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128:3 “네 집 내실에 있는 아내는 견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를 묵상하며 ‘식탁에 아들 가족 셋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기도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늘 하던 대로 남편이 1부 온라인 새벽 예배 후 기도문을 작성하여 식탁에 올려놓으면, 저는 2부 온라인 새벽 예배 후 기도문을 보고 중보하며 매일 반복적으로 기도했습니다. 23주차 2월 17일, 당장 개복을 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었는데 주치의는 1주일 더 기다려보자고 하며 화성 동탄 병원의 국내 최고 자궁봉합수술 의사를 연결해 수술 날짜까지 잡아주었습니다.
수술 후 3주째, 자궁경부 길이가 2.6cm로 아주 양호한 상태이나 태아가 성장하니 계속 누워있어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모두의 중보 기도는 계속되었고 감사하게 36주차, 만삭을 한 달 앞두고 수술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예상보다 큰 2.75kg여서 아기와 며느리가 함께 퇴원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는 완벽 자체였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출생 55일째인 손자를 보고 왔습니다.
방긋 웃으며 건강하게 커가는 아이는 축복의 씨앗이요, 은혜의 씨앗입니다. 이렇게 매순간 롤러코스터 같은 반복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개입과 완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호렙산에 개근하며 기도할 때마다 마음에 큰 울림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은혜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로 자비와 은혜를 구할 뿐임을. 어렵고 두려울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느낄 때 그때가 기도할 때라는 것을.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