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
2023년 7월 30일
목회현장
- 유용상 선교사(모스크바 광림미션센터)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전쟁은 2023년 7월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 수많은 남자들이 전쟁터로 징집되어 끌려갔고 일부 청년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러시아의 상황은 모스크바 광림 선교센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징집 대상자에 속한 남자 성도들이 다른 나라로 피신하거나 전쟁터로 갔습니다. 교회에는 여자 성도들과 아이들만 남았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거나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립니다.
비록 지금 전쟁 상황은 나아진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성도들은 매 주일마다 열심으로 교회에 모이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이 모든 전쟁 상황이 해결되고 이전처럼 회복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은 변한 것이 없고 호전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믿음은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모스크바 선교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도가 뜨겁습니다. 생명을 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6월부터 함께 한 호렙산 기도회는 기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올해 모스크바 광림 선교센터는 현지 상황에 억눌리지 않기 위해 더욱 선교에 힘썼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온 피난민들을 위해 주식으로 먹는 쌀과 마카로니를 전달했고 성도들이 기부해주신 옷을 모아 깨끗하게 정리한 후 임시보호센터로 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콜, 마약 중독자들을 보호하며 말씀으로 영육이 회복되도록 힘쓰는 치료센터에 직접 찾아가 식사를 준비해 대접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의약품을 전달했습니다.
이사야 40장 31절은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엔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힘을 빼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그 곳에서부터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전쟁도 계속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으로 성장해 나아가야 합니다. 모스크바 광림 선교센터를 위해 함께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전쟁의 주관자 되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상황을 능히 뛰어넘는 믿음의 승리를 경험케 하실 줄 믿습니다. 늘 믿음으로 승리하는 우리 광림교회 모든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