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
흔하게 만나게 되는 여름철 피부 질환
2023년 9월 24일
의료선교회 세미나 ❽ 피부과
안효현 권사(의료선교위원회)
피부는 신체의 제일 바깥쪽에 위치하므로, 피부 질환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질환군이다. 특히 한국의 여름철은 습하고 더운 기온으로 피부 노출이 많아지고, 습도 등으로 인해 미생물이 잘 자라는 환경이다. 피부질환은 시진 즉 ‘눈’으로 보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강좌는 다양한 피부 사진들을 보면서 주로 여름에 주의할 피부 질환들을 중심으로 간단히 들여다보았다.
첫째, 습진 즉 피부염이다.
여름은 습진이 있기에 가려운 계절이다. 비교적 흔한 아토피피부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아토피피부염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질환으로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패턴이 있고, 만성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건조한 겨울철에 악화되는 환자도 있으나 반대로 습하고 더운 여름에 심해지는 분들도 많다. 접촉피부염으로 땀과 습도로 오랜 시간 젖어 있는 피부는 장벽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부염에 취약하게 된다.
둘째, 세균감염성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농가진이다. 보통 6월부터 장마철에 이르는 기간이 각종 피부 감염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봉소염 등 감염의 진행이나 다른 전신 반응이 올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셋째, 피부진균증으로 즉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다. 피부사상균에 의한 다양한 무좀이 생길 수 있으며 세균 감염이 합병할 수 있으니 사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어루러기와 같이 증상이 별로 없는 진균감염증도 있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넷째, 두드러기는 여름에 심해진다.
두드러기의 원인과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대체로 여름에 더 가렵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홍반이나 두드러기처럼 보이는 피부 병변일지라도 일반적인 두드러기가 아닐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 진단과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여드름과 주사(Rosacea)를 기억해야 한다.
주사는 여드름과 매우 비슷한 질환이라 오진하기 쉬운데, 햇볕이 강해지는 4월부터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여름에 얼굴이 자꾸 민감하고 붉어지며 때로는 여드름처럼 보이기도 한다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보아야 한다.